2014년 9월 7일 일요일

집단지성의 개념과 유형

네트워크상에서 이루어지는 지식과 정보의 협동적인 생산 또는 공유는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의 원리가 이론적 근거가 되고 있다. 
집단지성의 개념과 유형을 간략하게 살펴본다(황주성·최서영, 2010).

집단지성의 개념은 1997년 미디어 철학자 레비(P. Levy)에 의해 본격적으로 탐구되었다. 
레비는 “모든 것을 다 아는 사람은 없지만 누구나 어떤 무엇인가를 알고 있기 때문에 완전한 지식은 인류 전체에 퍼져 있다”는 관점에서 집단지성의 중요성을 주장했다. 

또한, 서로위키(J. Surowiecki)에 의하면 다양한 문제들이 주어졌을 경우 
한 개인이 집단보다 일관되게 나은 결과를 지속적으로 내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한다. 
그는 때로는 집단 전체가 집단에 속한 가장 똑똑한 사람보다 더 현명한 판단을 내리며, 
따라서 지적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집단을 지배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비록 사람들이 정보의 부족으로 인해 제한적 합리성 속에 살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불완전한 판단을 적절한 방법으로 합치면 집단의 지적 능력이 작용해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리드비터(C. Leadbeater)는 위키피디아 웹상의 집단지성에 초점을 맞추었다. 

집단지성이란 ‘웹이 창조한 집단적 사고방식, 집단적 놀이방식, 집단적 작업방식, 그리고 집단적 혁신방식’으로 규정했다. 그는 집단지성이 구축되기 위해서는 협업적 창조성이 발휘되어야 하는데, 이것은 사람들이 서로 다른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자유롭게 결합하기 쉬운 환경에서 왕성해진다고 보았다.

집단지성의 유형
서로 다른 조직의 성격에 따라 공유형, 기여형, 공동창조형의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공유형은 분산된 네트워크 내에 정보를 생산해 공유할 수 있는 형태를 취한 네트워크
기여형은 웹상의 소셜네트워크 기술을 이용해 집단 간의 의사소통을 원활히 함으로써, 
사람들이 집단에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을 변화시키는 네트워크
공동창조형은 공동의 목표를 위해 네트워크를 통해 협업하는 능력을 말하며, 
이를 통해 기여자들의 중요도나 결합, 역할 등을 재조정하는 네트워크

이런 유형 구분에 의하면, 이용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원칙적으로 
답변자만이 수정할 수 있게 되어 있는 네이버의 지식iN은 기여형인데 비해,

동일 주제에 대해 누구든지 쓰기, 고치기, 편집 및 토론을 통한 수정 등을 
할 수 있게 되어 있는 위키피디아는 공동창조 유형에 속한다고 보는 주장도 있다. 

이에 따라 지식iN을 ‘개별적 집단지성’, 위키피디아를 ‘협업적 집단지성’으로
파악하기도 한다. 한편, 세계적으로는 위키피디아가 집단지성 사이트를 대표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네이버의 지식iN에 비해 활용도나 콘텐츠의 품질에서
부족한 점이 많다는 지적이 있다(김종우 외, 2010).




[네이버 지식백과] 위키피디아 [Wikipedia] (출판기획물의 세계사, 2012, 커뮤니케이션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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